Jewels of Jeju 누군가 말했다.'넌 아직 세상이 싫어질 만큼 많은 곳을 가 본 게 아니다.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라고. 사실 나도 쳇바퀴 돌 듯 집-학교,집-학교의 무한 루트를 다니다보니 나름대로 '세상을 싫어'했다. 이곳 저곳 다니기 좋아하는 나에게 고등학생의 영역은 너무나도 좁았던 것이다. 여행 잡지를 보며 심심한 마음을 달래보아도 눈만 즐거울 뿐...... 그러던 나에게 이번 제주도 여행은, 누군가의 그 말대로, 내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줬다. 비행기 창문 틈새로 내려다보면 마치 초록 점묘화 같은 이 섬은, 이 곳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태박물관 같았다. 금방이라도 날 삼켜버릴 듯한 깊은 어둠과 긴 세월이 만들어낸 다양한 용암 생성물을 가진 만장굴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