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인터뷰2020. 8. 7. 15:24

"레몬을 주면 레몬만 만들지 말고 다른 것도 만들 것" _줄리안 퀸타르트



여의도 근처 카페에서 올해 우리스 삼촌으로 더욱 핫해진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줄리안 님은 현재 예능, 드라마를 넘나들며 방송을 하시면서도 용산구청 명예 통장, 법무부 강연, 외국인 멘토, 마케팅, DJ등의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나가고 계십니다. 그렇게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계속해서 물색하고 필요한 활동을 추진하는데 주력하고 계십니다.


비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여러 방송을 통해 본인의 가치관을 갖고 소신있게 큰 꿈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실제로 만나뵙고 줄리안 님의 인생과 하신 활동들에 대해 상세히 들으니 2백만 외국인 시대를 맞이하는 한국에 없어서는 안될 더더욱 귀한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벨기에 사람이였지만 이제는 조카가 (우리스) 생김으로써 두번째로 유명한 줄리안입니다. 한국에 2004년 8월에 와서 16년차입니다. 비정상회담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저를 알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택하셨고, 방송국 PD의 제안으로 다시 한국에 돌아와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를 어떻게 결정하게 되었나요?

가족 모두 교환학생을 갔다왔고, 그래서 저도 교환학생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 갈 수 있는 선택안도 없었고,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저는 아시아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최근 법무부에서, '인생이 레몬을 주면 그걸로 꼭 레몬을 만들 필요는 없다" 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선택권이 없을때에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정해진 것만 답이 아니고 다른 답도 숨겨져있기 때문에 저는 없던 선택지였던 한국을 택했습니다.

저는 00의 모험이라는 책을 되게 좋아했는데요, 작가님이 중국으로 가는것이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신비로웠고 어떤 나라에 대해 표현할때 그 나라에 대해 정말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항상 남들이 좋아하는 것보다는 저만의 독특한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시아에 관심이 많다보니까 한국에 대해 알게 되었고, 차근차근 관심이 생겼습니다. 한국이 발달이 잘 된 나라이고, 매력적이고, 한국사람들이 흥이 넘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재미있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방송은 어렵지 않았던 결정이였습니다. 고맙게도, 저희 부모님께서 좋아해주셨고 제가 어떤 선택을 하면 밀어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1년동안 한국에 왔다가 뭐가 안되도 많은 경험을 하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저한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1년이 10년 이상이 될 줄은 몰랐죠.



교환학생 당시, 어학당이 아닌 충남에 있는 중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워셨는데, 그 길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교환학생 특성상 대학교나 어학당이랑 같이 연관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한국에 있는 학생과 저와 교환하는 시스템이였습니다. 한국에서 벨기에로 간 중학생은 제가 다니던 학교로 갔고, 저는 고등학교를 가면 공부를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아서 중학교로 가기로 했습니다. 따로 저를 위한 한국어교실은 짧게만 해주고 그 뒤로는 정상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5개월동안 있다가, 서울가고 싶다고 말해서 서울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다양한 영역의 홍보대사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서울환경영화제 GFFIS, 한국영화 문화체육관광부, 부천국제만화축제, 강남 다문화 인식개선사업 등)

처음에는 방송을 해서 유명해지니까 들어온 것이 많았는데, 요새는 법무부쪽에 자문위원회, 멘토단에서 멘토로 활동을 하고 있고, 또 용산구 명예통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뭐가 들어오면 그 이상을 바라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추진력 만큼은 좋습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 KIIP를 수료하고 법무부 담당자님이 전화가 왔는데, 기사를 써도 되냐고 여쭤보길래 저는 더해주고싶다 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래서 비정상회담 친구들하고 시범적으로 멘토단을 만들어서 올해 1기로 정식 멘토단이 되었습니다. 멘토단을 통해서 차별에 관한 어떤 단어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차를 만들었는데 시승을 해봐야 뭐가 문제점인지 알듯이 정책의 대상자가 우리 외국인들이기 때문에 문제점을 더 잘 알았고, 우리가 모범사례가 되어서 더 많은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에 살기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용산구에서 외국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없어서 명예통장을 모집을 하는데, 자발적으로 참여를 해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하고 차별 문제가 한국에서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으로서의 한국에서의 정착과 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3가지를 말씀해주세요.

첫번째는 언어입니다. 언어를 모르면 오해가 계속 생깁니다. 상대방의 뜻을 잘못 이해해 차별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언어에서부터 문화가 담겨있으므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친구들입니다. 한국 언어와 문화를 몰랐을때 저를 끌어줬던 친구들이 있습니다. 제 누나가 저에게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사람들이 너한테 다가오는 것을 기대하지마라, 너가 먼저 다가가야한다." 사람들한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하철 탈 때 옆 사람한테 말을 걸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려고 해서 놀랐습니다. 제가 도움을 받았으니 도움을 주는 그런 형태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궁금증입니다. 궁금하면 물어보는거, 찾아보는거를 두려워하지 않아야합니다. 용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물어봐야합니다.



한국어를 빨리 배울 수 있는 본인만의 노하우와 비법을 공유해주세요.

저는 노래를 통해서 배웠습니다. 노래 가사에 있는 단어 하나하나를 번역해보고, 찾아보고, 이해하고 노래방가서 따라 부르면 빨리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발음은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들어서 어떻게 더 좋게 발음할 수 있나 궁금해했습니다. 제일 도움이 되었던 방법은 책을 천천히 큰 소리로 읽는 것입니다. 또한,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또박또박 발음하는 것을 연습했더니 한달만에 좋아졌습니다.




DJ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또 어떻게 준비하고 공부하셨나요?

저는 10년 넘게 DJ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음악을 좋아해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이 주는 파워가 대단합니다. 음악에 따라 공간이 바뀌고, 사람들 사이에 편견도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할때 DJ Box에서 노래를 틀자, 젊은이들은 물론 어르신들과 각색 꼬마들이 다같이 춤추는거 보면 이런게 진짜 사회 통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어를 몰라도 즐거운 눈빛으로 다 통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서로간의 오해가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랑 별로 안 친한 사람들이랑 제가 즐기는 노래를 같이 들으면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DJ 공부는 친구들한테 초기만 물어보고 독학을 했습니다. 음악만 좋아한다면 모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찾는게 80%, 그리고 기술이 20%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욕구가 쎕니다. 그래서 계속 DJ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인으로서 겪었던 어려움이나 뿌듯했던 경험이 있을까요?

처음 방송생활을 시작했을때는 잘 모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챙겨주었습니다. 그래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많이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비정상회담을 출연하게 되었을때 큰 욕심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송이 재미있다고 느낀 것이, 우리가 우리대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방송국측에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진짜 열심히 준비를 하면서 사회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토론으로 전달해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 방송이 좋았던 것은, 예능스러우면서도 배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전과 후에 했던 방송들도 좋았지만 비정상회담은 없던 방송이였고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에서 DJ, 방송인, 배우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분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해주세요.

들었던 말중에 인상 깊었던 말이 있는데, 새로 들어오는 사람은 사람들이 먹고 있는 피자에 끼는것이 아니라 자기 피자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말이였습니다. 뭐가 안되면 왜 안되는지 원망하지말고 노래를 잘하든, 대회에 나가든, 유튜브를 만들던, 뭐라도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을 만들어야 합니다. 요새는 치열하고, 많은 외국인들이 활동하고 싶어하니 희귀성을 가져야합니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계획이나 꿈이 무엇인가요?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정착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멘토로써 도와줄 방법을 찾고 있고, 외국인이 한국에 와야하는 이유, 한국에서 같은 사회에 함께하는 구성원으로 더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서로간의 소통을 하고 오해를 풀고 고민을 해서 많은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DJ 활동도 계속 하고 싶은데, 유흥업소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아닌 아티스트로서 존경을 받고 재밌는 문화로 인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요즘 표뮬러를 취미로 하고 있는데, 재미있으니까 레이서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인터뷰 시즌 3 통틀어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됐을 만큼 질문 하나하나에 정성껏 대답해주시고, 특히 외국인 분들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을 보여주시며 조언과 팁을 아끼지 않고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한국인보다 더 완벽한 발음으로, 풍부한 인생의 경험을 재미있게 나눠주셔서 외국인과 대화를 나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말 편하게 또 즐겁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줄리안님을 저희 조인어스코리아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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