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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누리 기자단] 김소연 - 한국의 시각문화 콘텐츠

조인어스코리아 2014. 11. 25. 17:14

한국의 시각문화 콘텐츠

  혹시 여러분도 '슬로우 비디오'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차태현, 남상미, 오달수 주연인 영화인데요,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slow하게 사람들의 삶을 CCTV 관제소에서 지켜보고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그려집니다. 바로 차태현입니다. 차태현은,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남자입니다. 그래서 항상 느리게만 흘러가는 나날들을 보게 됩니다. 차태현이 이 영화에서 남긴 명대사는, "다들 너무 빠르고 바쁘게 산다. 내가 보듯이 가끔은 느리게 흐르면 좋을텐데" 라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이 너무나 공감이 됩니다.

 요즘 사람들은 복잡한 사회와 계속되는 경쟁속에서 숨쉬기 힘들만큼 어렵게 살아갑니다. 또는 버틴다고 할 수도 있겠죠. 숨막히게 달리다보면 쉼터도 나와야 하는 법인데 쉼터를 제공해 줄 시간도, 쉼터가 있다해도 그것을 누릴 시간도 부족합니다. 가끔씩은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돌릴 시간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요즘 우리나라에 점차 많은 시각 문화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의 쉼터를 공유하고 세계에는 한국에 생긴 시각문화 콘텐츠들을 알리려고 합니다.

 

1. 타요버스



 

 비영리 목적을 전제로 운행되고 있는 타요버스는 점점 많은 지역에서 운행에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타요버스는 외관과 내관 모두 캐릭터 디자인 랩핑을 하고, 타요 음악에 맞춰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교통안전교육도 실시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많은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어 처음 1대였던 타요버스를 4대로 증가시켰습니다. 저도 아빠 차를 타고 길을 지나가다가 타요 버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잠시 동심에 빠지는 기분을 느껴보았습니다. 많은 어른들도 동심에 빠졌었으면 합니다.

 

2. 라바지하철


 재 라바지하철은 2호선에 적용중이라고 합니다. 라바지하철로 바꾸고 난 뒤 승하차 일평균 인원이 증가했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라바지하철은 시민 아이디어로 제안되었고, 박원순 시장이 서울메트로에 요청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었다고 합니다. 라바 지하철은 올해 연말까지만 운영할 계획이랍니다. 하지만 라바테마열차가 안전상 문제만 없다면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방안을 제안했다고도 합니다. 지하철을 탔는데 사진처럼 아기자기한 라바 그림으로 꽉 차있다면 여러 사람의 발길을 멈추고 눈도 멈추게 하여 타요버스처럼 동심에 빠지게 할 것 같습니다.

 

3. 뿌까 모형이 구두수선집, 매점


 최근 만들어진 뿌까 모형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 기차모형으로 만든 구두수선점과 매점입니다. 서울시는 뿌까라는 캐릭터가 10~30대 여성에게 인지도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여성, 어린이 관련 시정정보를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제공하고 친절한 서울의 이미지를 형성하여 시민들과의 소통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뿌까의 기차모형이 걸어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것이 분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4. 러버덕

 

최근 제2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서울에서 가장 이슈가 된 노란오리, 러버덕의 사진입니다. 처음엔 러버덕 소식을 듣고 저는 대체 뭘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찾아보고 나니 의미있는 일이길래 감명을 받았습니다. 러버덕 프로젝트의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공공미술 설치작가입니다. 공공미술이란, 대중의 관심과 애정이 모아져야 그 실효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복잡한 작품세계의 한 면입니다. 이러한 면을 이겨낸 작가의 아이디어와 창조성이 인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러버덕은 치유의 속성을 지닌다고 합니다. 물 위에 다정하게 떠있는 오리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치유의 감정은 직접 봐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작가는 러버덕프로젝트로 인해 전 세계의 긴장이 해소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하였습니다. 석촌호수에 있다고 해서 꼭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다른나라로 다시 떠나게 된 러버덕... 러버덕 치유의 힘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운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한 4가지의 시각 문화 콘텐츠 말고도 앞으로 더 많은 캐릭터들과 함께 등장할 콘텐츠들이 있겠지만, 이런 문화 산업이 발달하면 할수록 더 많은 관광산업의 발달도 이루게 될 것이고 관광객들도 유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많은 사람들이 너무 급하게 살아가려고만 하며 숨을 허덕이고 있는데, 그런 삶에서 잠시 앞을 바라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발길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여러 시각문화를 추진하는 사업이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가끔씩은 느림의 미학을 느끼고 즐겨보는 것도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기사원문:http://www.joinusworld.org/joinus/community/view/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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