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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누리 기자단] 김은서 - 중국의 천안문

조인어스코리아 2015. 2. 9. 17:39



 

天安门[tiān ān mén]

자금성의 정문 중의 하나인 천안문! 천안문은 웅장하고, 또 구조적으로 아름답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점이 중국에 간다면 꼭 둘러보아야하는 장소로 꼽히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천안문에서 일어났던 유명한 사건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이 중화 인민 공화국의 탄생을 선언한 곳이 바로 천안문 앞에 있는 천안문 광장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천안문 중앙에 유명한 마오쩌둥의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멀리 사는 사람도 돈을 모아 마오쩌둥의 사진을 보려 천안문에 간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중요한 장소인 듯합니다.

 

*천안문은 공산주의의 특징인 집단적인 집회나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장소였습니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이루어진 사회주의 운동인 문화대혁명이라는 운동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된 집회가 천안문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광장에 모였던 사람들

 

*또 그런 장소인 동시에 저항 시위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천안문 사건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1989년에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노동자, 시민들을 계엄군들이 탱크와 장갑차로 해산시키면서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합니다. 이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그 날을 ‘피의 일요일’이라고 부르기까지 했으니 얼마나 잔인하게 진압을 했는지 상상이 갑니다. 이렇듯 천안문과 천안문광장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 천안문 광장 지도
 

이런 천안문을 먼저 보기 전에 들리는 곳이 바로 천안문 광장입니다. 일단 천안문 광장 주변에도 볼 것이 많습니다. 중앙에는 인민영웅기념비, 남쪽에는 마오주석 기념당, 동쪽에는 중국혁명박물관과 중국역사박물관, 서쪽에는 인민대회당사가 있습니다. 이 광장에서는 하루 두 차례 국기 게양식과 강하식이 치러지기도 합니다. 매일 동틀 무렵과 해질녘에는 이 식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광장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식 참가자는 지방에서 올라온 중국인 여행자들로 이들에게는 이 식에 참가하는 것이 일생일대의 과업이라고 합니다.

 

넓디 넓은 천안문 광장을 지나서 천안문으로 들어가면, 웅장하지만 나름 세세한 구조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 바깥 둘레의 흙담을 성루라고 하는데, 이것의 정면 폭이 9칸, 안길이는 5칸인 것은 황제의 권력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를 지름이 2m인 붉은색 기둥 60개가 떠받치고 있는데, 여기서의 60은 '갑자(甲子)'의 뜻으로서 왕조가 끊임없이 계속 순환된다는 상징이라고 합니다.

 

성루의 앞뒤에는 정교한 문과 창문이 36개가 줄 지어 있습니다. 천장 쪽에는 중국의 고대 건축물에서 최고 권력을 나타내는 금룡(金龍) 무늬가 있습니다. 지붕의 가장 높은 마루 양 편에는 용·봉황·사자·기린·해마·천마·물고기·해태·후 등 아홉 짐승과 신선 한 명이 있습니다.

 


 

성루 성대의 밑에는 지붕이 있는 통로가 5개가 있습니다. 한 가운데 있는 것이 제일 큰데, 이는 황제가 황궁을 출입할 때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성루의 정면과 후면에는 각각 돌사자 한 쌍과 석주 한 쌍이 있습니다. 문 앞의 동쪽에는 숫사자가 있는데 오른발로 공을 가지고 있고, 이는 황실의 위엄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왼쪽은 암사자가 왼발로 아기사자를 쓰다듬고 있는 모습인데, 이는 황실의 후손이 대대로 번창함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자세히 찾기는 힘들겠지만, 이런 작은 것들을 찾아보는 것도 묘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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