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코양입니다. ^^
이번 인터뷰 주인공은 다음세대재단의 올리볼리 프로젝트매니저인 이현지 님입니다.
다음세대재단은 많은 분들이 알듯이, 국내 비영리 IT 부문에서 대표적이고 그만큼 왕성한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재단명에서 느끼셨다시피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파생되어 설립한 단체이기도 하지요!
조인어스코리아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던 이현지 매니저님과 약 한 시간동안 짧지만 알찬 시간을 가졌는데요~ 과거는 물론 다음세대재단의 미래도 읽을 수 있었던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
이현지 매니저
1. 먼저 귀 기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다음세대재단은 2001년 9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주, 임원들이 현금, 스톡옵션들을 자발적으로 기부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저희 재단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현명한 사용을 통해 가치 있는 개인들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갈 다음세대 창조"라는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영리재단, 다문화가정 및 이주민, 청소년 계층이 미디어로 하여금 세상과 소통하고, 추구하는 가치를 확산하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한 사업 등이 저희 재단을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남동에 위치한 다음세대재단 건물 입구
2.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현재 다음세대재단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사업인 “올리볼리”와 유스보이스(Youthvoice), 아이티캐너스 (ITCANUS)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리볼리는 문화다양성 관련 사업으로, 제가 생각하기에는 조인어스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가 문화다양성, 감수성이 풍부해지면 좋겠다 싶어서 우리의 문화 다양성을 확산시키고자 시작한 사업입니다. 가장 자유롭게 문화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제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동화를 통해 다른 나라의 사람들, 문화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유스보이스는 저희 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 가장 오래된 사업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만 13세에서 24세의 청소년들이 의견 자유롭게 미디어를 통해서 말할 수 있도록 구상한 사업인데요, 대표적으로는 프렌토, 유스보이스 랩 등이 있어요. 프렌토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구성, 완성하는 것을 지원합니다. 유스보이스 랩은 프렌토 프로젝트나 다른 자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청소년들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장소와 기기를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아이티캐너스는 비영리 단체를 위한 아이티 지원 센터입니다. ‘IT can us’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아이티를 통해서 비영리단체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확산시키고 공유해보자 시작한 사업이에요. 아이티 관련 교육과 웹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있는데요. 매월 11월에 비영리단체 관련 기관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IT 트렌트는 어땠는지, 앞으로 IT를 통해 어떤 가치를 만들면 좋을지 토론합니다. 웹 서비스 지원으로는는 이하루616가 있는데요, 6월 16일 하루 동안 진행되는 캠페인으로 웹사이트의 빠른 변화를 사라지지 않도록 아카이브 형태로 저장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또 다른 사업으로는 소셜 이노베이션 캠프가 있는데요. 해외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희망제작소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집하여 웹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들이 함께 36시간동안 사이트 구축 혹은 앱을 구축하여 아이디어 확산에 도움 주는 사업입니다.
3. 먼저 귀 기관(팀)의 시초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된 모습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저희 재단은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두 분이 시작해서 지금은 직원이 11명이 되었고요, 1개의 사이트에서 지금에는 10개 이상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3개 대표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재단의 사업은 2008년부터 진행되고 있는데, 그전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그 전의 사업들이 지금에 포함된 것도 많습니다.
4.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어떤 점이며, 어떻게 극복하고 계십니까?
다른 사업들은 기금, 지원 사업을 메인으로 하고 있지만 저희는 컨텐츠 생산 사업이 메인입니다. 그래서 가시적이고 수치적인 성과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평가를 부탁드리거나 소개할 때에 차질이 생기죠.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더 쉽지 않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런 컨텐츠를 통해 변화를 말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평가해야 하니까요. 이런 컨텐츠를 통해서 사회가 바뀌면 좋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인데 변화를 쉽게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에요. 올리볼리 사업만 하더라도 동화를 통한 아이들의 인식 변화를 수치화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항상 홍보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홍보하자면, 올리볼리는 작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제32회 세종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웃음)
5. 지금의 일을 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언제셨습니까?
이렇게 구체적인 수치화하기 어려운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가 가장 뿌듯하죠. 저희 사업 중에 아이티캐너스에서 웹 관련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이 교육을 통해서 인터넷이나 SNS를 전혀 모르던 마산 YMCA 부장님이 파워블로거가 되셨어요. 약 4년만에 이 분이 지금 마산 지역의 블로그 전도사가 되셨습니다(웃음). 이런 분들을 볼 때 뿌듯하지요. 중장년층이 인터넷에서 이렇게 영향력이 강해지기가 쉽지 않잖아요.
6. 귀 기관에서는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네트워크 형성 및 홍보에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까?
저희 이사님이 항상 ‘네트워크를 쌓는 것에서는 어떠한 태클도 걸지 않겠다, 만나야 하는 사람이라면 확신이 없더라도 만나보아라’라고 강조하세요. 우선 그런 네트워킹 확산이 필요하고요. 더 중요한 것은 만들어진 네트워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최근 많이 사용되는 SNS를 통해 재단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이용해서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2주마다 직원들이 돌아가며 관리하는데, 날씨 이야기나 일하다가 생긴 에피소드 등 일상적인 이야기를 업데이트하고 있어요. 이렇게 소통을 위한 채널 확장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7. 요즘, 자신의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적 환원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사회단체 및 공공기관들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희 재단에서도 재능기부를 통해 진행되는 사업이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아이티캐너스 사업의 소셜 이노베이션 캠프는 100% 재능기부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다음에서 진행하는 아이티프로모브라는 사업도 재능기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이티 프로모브는 다음의 웹 개발자들이 기술이 필요한 곳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사업인데, 이렇게 재능기부는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오해가 생기지 않게 전달하고 사후지원을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재능기부를 원하는 입장에서 당장 기술이 필요한데 예산이 없으니 해달라는 오해가 생길 수 있거든요. 기부자와 수혜자의 관계를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기관의 역량에 달린 것이니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떻게 재능기부자와 수혜자 양쪽에서 서로 얻어가는 것이 많으면서 꾸준히 소통이 가능하도록 할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외의 올리볼리 사업 같은 경우에는 각국 동화의 번역, 성우 녹음 등은 일일이 해당 부분의 전문가를 모집해야 하는데,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많이 알아보고 돌아다니고 했어요. 이 사업은 재능기부의 방법보다는 물질적으로 만족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8. 조인어스코리아는 최근 “조인어스월드”라는 다국어&다문화 지식교류 커뮤니티를 오픈했습니다. 이 다국어 웹사이트가 지식공유 단체로써 또는 사회에 어떠한 역할을 하면 좋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현재 다문화 관련 사이트는 민간주도로 굉장히 많고, 때문에 중복되는 부분도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특히 다국어 사이트 제공에 있어서는 여성가족부가 지원하고 있는 ‘다누리’ 포털과 같이 한국에 이주민이 많은 국가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서는 조인어스월드가 정보 제공의 측면보다는 꾸준히 사이트에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채널이나 사용에 어려움이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넷 상의 다국어화와 관련한 이슈는 아랍어 등 문자가 다른 언어들의 폰트가 깨지고 읽는 방향도 다른 것이 어려움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웹 사이트 구축 때 이런 언어들을 제외하는 경우도 많은데, 올리볼리는 최대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조인어스월드도 이러한 언어 문제 때문에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편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9. 귀 기관의 궁극적인 목표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지향점 및 사회성에 대해서 부탁 드립니다.
저희 재단의 지향 목표는 말씀드린 재단의 미션과 일맥상통해요. 이런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를 통해 가치나 개인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서 참여하고 살아가는 것이 목표이며, 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저희가 원하는 사회가 빨리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입니다. 모든 직원들이 이 목표를 항상 인지하고 있는 편이에요.
10. 다음 릴레이 인터뷰어로 추천해주실 만한 관련 기관이 있으십니까?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요새 협동재단이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이런 재단들의 구성원들이 좋은 일을 자발적으로 모여서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저는 긍정적인 바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모두협동조합'이라는 협동재단을 추천하고 싶어요. 모두협동조합은 구성원이 전원 이주여성으로 이루어져있어요. 이 분들이 이문동 다문화도서관에서 활동하시다가 협동조합을 만든 재단입니다. 동화로 인형극을 만들어 한국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함께 공연하거나, 동화를 통해 문화다양성에 대해 얘기하고 다문화 가정이 자립할 수 있도록 주로 활동하고 계세요. 저도 공연이나 활동에 참여해본 적이 있는데, 공연이나 만든 인형, 인형극들이 상당히 퀄리티가 좋고 조합원들의 의지가 높아요. 이란, 몽골, 일본, 중국, 필리핀 등 국가에서 오신 이주 여성분들이 본인 나라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각색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하시는데, 아이들이 인형 제작 등에 만족도가 높고 활동하시는 분들도 매우 열심이시더라고요.
서용석 상임이사, 이현지 매니저, 정지은 인턴
마지막으로 저희 조인어스코리아 공식(어느덧^^!) 포즈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올리볼리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재단과 함께 해온 이현지 매니저는 인터뷰 진행 내내 환한 미소로 화목한 분위기를 이끌어 주었는데요, 그녀를 통해 다음세대재단의 분위기를 얼핏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다음세대재단 이현지 매니저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고 조인어스코리아가 항상 응원합니다!
"다국어&다문화 지식공유/교류 커뮤니티" 운영 IT NGO
MULTILINGUAL KNOWLEDGE EXCHANGE & SHARING COMMUNITY
조인어스코리아는 국내 최대 29개 ‘국경 없는 언어문화 지식교류활동가’(JOKOER)를 회원으로 하는 NGO로써,
지식을 통해 세계인과 교류하는 다국어&다문화 지식허브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순수 비영리 민간외교 단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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