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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인터뷰/기관 인터뷰

[탐방인터뷰-⑤] 한마디로닷컴 - 박기범 대표

조인어스코리아 2013. 11. 26. 15:36


이번에 찾은 인터뷰 대상은 한국의 영어교육 시장에 대지각 변동(!^^)을 일으킬 영어 강좌의 무료화에 혼혈을 쏟고 있는 한마디로닷컴의 박기범 대표님으로, 한국의 사교육 시장과 교육 철학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




1. 먼저 귀 기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기업은 한마디로닷컴이라고 하고요. 영어 강의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가르칩니다. 영어 강의를 무료로 하자하는 이유는, 물론 한국의 사교육 문제가 심각하고 도입좀 문제가 심각한데, 없애는 건 힘들고 무료로 하는 건 캠페인이다. 지금 생각은 자본주위 사회에서 이익을 내고 장사를 하는 풍토가 있는데 철학적으론 잘못된 거예요. 현실적으로는 맞고 상식적이지만 교육을 누구에게나 다 오픈되어 질 좋고 좋은 강의를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도록 알려주고 싶어요. 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직접 느끼면서 사교육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겁니다. 



2. 현재 대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온라인으로 영어 강의만 하고 있습니다. 주로 본인 강의 만요. 커지면 수학, 입시 부분 에서도 앞을 다루게 될 겁니다. 가급적이면 5년 후나 10년 후나 모든 교육을 적어도 온라인상에서는 쉽게 무료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가 원하는 거죠. 강의에 질이 제일 중요. 강의를 하시는 분은 무료로 해도 앞으로도 확대. 


3. 먼저 귀 기관(팀)의 시초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된 모습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시작하게 된 동기는 종로에서 토플 강사. 유학생들이 와서 토플 수업을 받고 비싼 수업료 때문에 힘들어하는걸 보다가. 그런 사람들한테 수업료를 받는 게 자존심이 상했어요. 학생들이 대학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게 누구한테 좋은 걸까요. 학생이 아니라 국가가 좋고 회사가 좋은 거지요. 우리나라는 그 모든 비용을 개인한테 전가하는 게 안타까웠어요. 서양, 특히 미국이나 뉴질랜드 같은 경우는, 전부 무상은 아니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그 학생들의 질이 달라요. 그런다고 우리가 수준이 떨어지는 건 아니고 교육에 대해서는 그 학생이 교육이 잘 받는 것은 그 학생하고는 관계가 없다. 선진국 학생들은 교육이 없어도 잘 먹고 살아요. 두려움이 없으니까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제도부터 바꿔야합니다. 교환학생/토플 다 자기가 부담해야하니 

박원순 시장님이 무상급식을 가지고 나와서 시장님이 되셨잖아요. 저는 사실 무상 급식에는 반대를 해요. 하지만 그것이 이슈가 되고 모토가 되어서 서울 시장이 당선될 걸 보고 그만큼 사람들이 사회로부터 도움이 필요로 했구나. 복지에 관한 desire, 즉 수요가 있구나 생각을 했어요. 연금을 준다는 등 젊은 친구들이 놀고먹는 애들이 있지만, 제일 시급한 부분이 교육이라고 생각해서 나도 할 수 있겠구나, 때가 되었구나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제는 무료로 하는 것이 더 사람들 마음을 살수도 있겠구나 했습니다. 박원수 시장님이 제 인생을 책임 줘야죠 이제. 하하. 스튜디오에서도 회원분이 도와주시고, 매일 밤 새벽에 찍고, 제자들이 도와줘서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해서. 달라진 건 없고, 사회적 기업으로서 고용을 해야 하는데 그건 당분간은 없을 생각이에요. 고용보다는 강의 올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4.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어떤 점이며, 어떻게 극복하고 계십니까?

뭐 별다른 어려움은 없는데 저는 오히려 사람들이 저를 너무 걱정해줘서 어려워요. 교제를 판매하기 때문에 돈을 먹고 살만큼은 벌고 있는데, 아직 한국 사회에는 편견이 많은 것 같아요. 누가 공짜로 갖다 주면 ‘설마 이거 사기 아니야?’ 하며 의심부터 하지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무료로 한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는거에요. 이 사람 이러다가 그만두는 거 아니야 해서 저희 동영상들을 다 미리 불법 다운로드를 받아서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계셔요. 사실상 무료여서 회원들이 많이 이용해요. 그만큼 교제를 살 확률도 높아지는 거죠. 3/1 ~ 4/1은 교제를 사요. 처음에는 과연 그 사람들이 무료로 강의를 받고 책을 사줄까 했어요. 사람들이 공짜로 동영상들을 보며 공부를 하고, 후에는 나도 뭔가 보답을 해야겠다 하고 생각하는 게 바로 선진국 마인드이죠. 저는 사줄 거라고 믿었어요. 사업이 아니라 자선단체고 무료니깐 좀 위태한 거 아니냐하는 걱정이 있지만 알짜배기죠. 저희는 교제 모델도 좋고 다른 교제들보다 가격도 싼 편이에요. 2년 전부터 바로 교제가 판매됐어요. 모델은 잘 되어있는데 의심하시는 분들 때문에 힘들지만요. 어려움이 있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죠. 무료로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구나 하고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해요. 무상교육은 사교육에서 오히려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도전이자 성취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공산주의자냐, 공짜가 웬 말이냐, 하였지만 공짜로 해도 양지된 교육을 해도 좋은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5. 귀 기관에서는 재정적인 부분은 어떻게 마련하고 계시나요?


앞에서 잠깐 말했듯이 재정적인 부분은 교재 판매로 마련합니다. 물론 책을 안사도 강의는 무제한. 프로모션(홍보)이 없어요. 사업화하면 보통 이용자의 기여가 있어야 하지요. 예를 들면, 무엇을 공짜로 하려면 어디 페이지의 ‘라이크’를 눌러줘 홍보를 하던지....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어차피 공부할 사람은 하고 안 할 사람은 안하니깐. 그런 게 다 필요 없죠. 미국에서 주문이 오면 배송비를 부담하시고 사시는 분도 많고, 수입도 괜찮은 편이에요. 오프라인 강의도 해갈 텐데. 제가 원하는 건 강의를 팔아먹고 돈을 많이 버는 게 목적이 아니에요. 좋은 강의라고 판단이 들면 스스로 판단해서 아, 교제 한권은 사줘야겠다. 아니면 수강료 없이 다른 자원봉사는 하자 하는 생각이 들도록. 혜택에 대해서 사회에 대해 환원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이죠. 물론 강요는 없이요. 저희는 1년 치 기부를 하시는 사람이 계시고 강의를 보면서 교제 한 권도 안사는 사람도 있어요. 그걸 본인들이 느끼길 바라는 거죠. 이익을 봤으면 그것을 다른 일에라도 썼으면 해요. 본인이 책임으로 해야 한다는 의식에 맡기는 거예요. 우선 반응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적극적이에요. 







6. 귀 기관 소개에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공개강의와 지역별 스터디그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죠?


경상도에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봤는데 아무래도 회원 수가 늘어나야 가능할 것 같아요. 경상도 전역에 흩어져 있는 5명이 모이니깐 안 되더라고요. 앞으로 할 예정이고 희망카페가 있는데 조만간에 정기적으로 무료로 오프라인 강의를 해보려는 계획이 있어요. 저희 콘셉트는 이거에요. 교육을 시키면서 교육비를 벌기 위해 부모님들은 맞벌이를 하고 아이는 학원에 보내요. 돈이 많을수록 더 좋은 학원에 가고, 부모님이 맞벌이를 제대로 못하면 못한 학원을 가 저절로 공부를 못하고 좋은 대학에 못 가는 거죠. 현재는 이런 구조인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학원에 보내놓으면 다 되는 건 아니니깐 요. 차라리, 엄마가 돈을 덜 벌더라고, 아이를 옆에 두고 영어를 가르치는 거죠. 대신에 엄마가 잘 이해할 수 있게. 학원이나 학교에서 못해주는 것. 공부에 흥미를 잃은 아이는 엄마가 영어를 잘하면 아이도 저절로 잘 해지는 게 있다. 그런 게 스터디 커뮤니티가 될 것이다. 엄마랑 같이 할 수 있는 공부. 부모님이 영어를 하는 집안은 아이들이 저절로 배운다고 생각해요. 





7. 요즘, 자신의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적 환원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사회단체 및 공공기관들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사회교육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무료로 강의를 하면 끝난다. 이미 돈을 많이 벌 때까지 번 사람들이니깐 노후는 사회를 위해서 무료 강의를 하면은 말이다. 정말 좋은 강의면 무료로 다 공개해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재능기부라는 말이 중요하지요. 사실 나는 재능기부라는 말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은데, 그 이유는 잘하는걸 가지고 수익모드를 가지고 나가니깐. 재능기부라는 말을 쓰면 그 사람을 착한 사람 만드는 것 같아요. 나를 도와주는 사람. 근데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재능이든 돈을 기부한다는 말은 사실 자기 행복이고 자기한테 도움이 되는 일인 건데. 재능기부라는 말 보다는 사회적 경제 수입 구조의 변환, 이런 쪽이 좋은 것 같아요. 딱 하나 지적을 해야 하는 거는, 재능 기부하는 게 유행같이 되고 있는데, 재능이 없는데 기부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자기 스스로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하죠. 저 같은 경우도 7년 걸려서 학원에서 어떻게 해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연구해서 학원에서 인증을 받았을 때 시작을 했어요. 시장에서도 1등으로 성공할 만한 사람들이 재능기부를 하고 그래서 그래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먼저 자신이 성공을 해야 하고 타이트하게 노력을 해야 하죠. 기부도 자기 스스로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해요. 내가 재능 기부를 할 때는 정말로 단연관의 노력이 필요해요. 건방진 얘기지만 해보니깐 그래요. 


8. 조인어스코리아는 최근 “조인어스월드”라는 다국어&다문화 지식교류 커뮤니티를 오픈했습니다.  이 다국어 웹사이트가 지식공유 단체로써 또는 사회에 어떠한 역할을 하면 좋을지 의견을 있으실까요. 


대표님이 잘하시겠지만, 영어 강사다 보니까 다문화 가정들이, 뭐가 한국사회에 공헌한다 해서 영어 교육에도 신경을 쓰시면 좋지 않을까 해요. 인종적인 편견이 없는 거에는. 또 하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극심한 인종차별 국가인 것 같아요. 그것도 뿌리 깊게. 워낙 단일 민족임을 강조하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조인어스코리아가 방점을 찍어서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9. 혹시 다른 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계신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 하고 계십니까? 


저는 가르치는 대상은 주로 고등학생, 대학생, 그리고 성인이에요. 이제는 잉글리시 큐브라고 어린 아이들, 주로 3,4,5학년들을 대상으로도 조합을 하는 쪽으로 제휴를 해서 가르치려고 해요. 그리고 희망카페에서 오프라인 수업도 계속 꾸준히 하려는 생각이고요. 또 다른 것은, 복지단체에요. 우선은 한곳에만 지원 생각이지만 내년까지 5곳으로 늘리려고 해요. 수강료 대신 그 쪽을 소개해서 사회적으로 기부를 하거나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뭐 저한테 고맙다고 하시니깐 기부를 해주시길 바라죠. 젊은 사람들이 힘들게 하니까. 복지에서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지요.




한마디로닷컴 제공


10.블로그나 카페, 메신저 등 PC 온라인 베이스의 SNS들이 급격히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겨지고 있는데 귀 기관 역시 모바일 플랫폼(어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들과 소통하며 사회적 경제에 대한 정보를 나누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원래는 제가 인터넷을 안 좋아해요. 일단 웹사이트를 만들었는데 기본적으로 강의는 모두 유튭(Youtube)에 올라가요. 처음에는 모바일은 안 할 생각 이었지만 필요할 것 같아서 시작을 했는데. 앞으로는 거의 모바일로만 재편 될 것 같아요. 저희 어플도 다운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결국 저희 강의 보기를 누르면 유툽에서 화면을 끌어와요. 저희는 별다른 특별한 기능이 붙지는 않았어요. “사람들은 사이트도 멋있고 어플도 멋있으면 더 좋을 것도 같아요“ 하고 말하지만, 예쁘게 해놔도 다 결국엔 돈이에요. 좀 불편하면 어때요. 어차피 교육은 편한 거랑은 관계없는데……. 무료로 하고 비영리 단체인데 뭐가 이렇게 허접해 하면 교육 대상이 아닐까요, 하하. 사회적 기업이든지 부족한 점이 있을 수 도 있죠. 시장에 흐름에 대해 역행하는 무언가. 근데 저는 그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닷컴 제공




11. 지금의 일을 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언제셨습니까?


뿌듯했던 순간은 딱히 없는데 제가 사실 감동을 쉽게 안 받아요. 생각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캐나다에 계시는 쿠키를 만드시며 저희 강희를 보시는 분이 있어요. 그 분이 엄청 큰 상자에다가 각종의 쿠키를 많이 만드시고 A4용지에 편지를 10장씩 써서 소포로 보내주셔서 놀란 적이 있었어요. 나는 그렇게 못 할 텐데 하고 생각했죠. 이렇게 정성스럽게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는 걸 느꼈어요. 저는 그냥 그분들을 위해서 살려고 노력해본적도 없고, 그저 교육은 이렇게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한 건데 회원 분들은 그것보다 훨씬 크게 받아들이셔서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짠해요. 한번은 카드 값을 마감해야하는데 200만원이 부족한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날 누군가가 딱 200만원을 기부해주셔서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었어요. 가장 큰 감동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나라 분들이 사회로부터 외로워하고 있었구나 했을 때에요. 그거 좀 한다고 고맙다고 해주시는걸 보면 짠하고 이렇게 감동해주시는구나. 힘이 되고 의지가 되요. 보면 외국에는 이렇게 무료로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한국은 경쟁사회여서 그래요. 한국정도 되면 이렇게 안살아도 될 것 같은데. 댓글의 반이 ‘고맙습니다’ 인데 저는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한편으로는 어떻게 다 기대를 채워줘야 하나 걱정이 되기도 해요.


12. 다음 릴레이 인터뷰어로 추천해주실 만한 관련 기관이 있으십니까?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다문화족으로 보자면 여기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중에 하오하오코리아가 있던데 그쪽과 연락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 분 와이프분이 베트남분이니까요. 아니면 또, 잉쿱 윤모린 대표님도 계시고요. 경력단절여성들, 다문화 여성들, 지역아동센터 등등 위주로 일하시는 분이에요. 



한마디로닷컴 제공


인터뷰/ 정리: 주다은 활동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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