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7일동안의 한일교류 ①
늘 새로운 인연은 가슴을 뛰게 만든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과의 첫 만남이라던가,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은 설레면서 긴장된다. 여름방학 때도 한일교류를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교류는 이전보다 더 떨렸다. 이렇게 나의 한일교류는 시작되었다.
이번 한일교류에서는 성심여자고등학교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었다. 홈스테이 친구들과 있는 날과 중간에 끼어있는 자유시간들을 제외하고는 일본 역사 유적지를 방문했었다. 그 중에서 나는 5일 날 방문한 이조성과, 금각사 그리고 이총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첫 번째로 방문한 이조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자신과 후계자를 위해 지은 거주지로 교토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성은 그의 손자인 이에미츠가 완성했다고 한다.
이 건축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니노마루 궁전이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이 궁전의 바닥이었다. 가이드 선생님께서 침입자를 막기 위해서 바닥을 걸을 때 소리가 나도록 건축했다고 설명해주셨다. 직접 니노마루 궁전으로 들어갔더니, 정말로 살금살금 걸어도 ‘끼익끼익’하는 소리가 났다. 옛날 사람들은 이 소리를 꾀꼬리 같은 소리라고 했다고 한다. 나중에 궁전 밖에 나와서 건축물 아래를 살펴보니 쇠 받침이 있었다. 이 때문에 계속 소음을 내는 것이라고 한다.
옛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상황들을 고려하여 건축 구조물 하나하나를 만들었을지 짐작해보니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다음으로 방문한 금각사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나는 평소에 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저 빛나는 누리끼리한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뒤의 단조로운 풍경의 숲들과 화려한 금각사는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금각사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금각사는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층마다의 건축 양식이 모두 다르다고 한다. 금각사는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쇼군을 은퇴한 후 새로운 거주지의 일부로 금각사를 건축하였으며 요시미츠가 죽은 후에 선종의 절로 바뀌었다고 한다. 금각사도 금각사지만 금각사 뒤편에 요시미츠 시대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정원도 굉장히 아름답다. 꼭 교토에 오면 가볼 만한 유적지인 것 같다.
- 하략 -
기사원문 : http://www.joinusworld.org/joinus/community/view/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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