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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소통의 주역이 된 인터넷을 이용한 IT 웹 서비스는 SNS의 폭발적 성장과 맞물려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 3대 포털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다음·네이트 등의 역할과 비중은 상당하며 앞으로도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인이 아닌, 외국인에게 필요한 편의 정보 콘텐츠 제공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더욱이 외국인들은 언어의 벽에 막혀 사용성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근 카카오톡으로 촉발된 메신저 열풍에 라인·마이피플·챗온 등 대기업도 가세하고 있지만 그저 해외 사용자수 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최근 IT 서비스의 커다란 트렌드 3가지는 개인화, 추천화 그리고 세계화라 볼 수 있다. 구글·페이스북 등 실리콘 밸리 기업이 주도하는 이러한 추세는 모바일을 통해 더욱 가속화 되고 있으며, 빅데이터·클라우드도 이에 부응하는 웹기술이라 볼 수 있다. 우리도 외국의 오픈소스에 기반을 둔 하둡·Nosql 등 관련 기술을 통해 이 추세에 합류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정작 중요한 부분은 놓치고 있는 듯 보인다.
현재까지 정부 위주로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부처별로 산발적이고 일관성이 부족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부처를 아우르는 콘트롤타워가 부재한 현 상황에서는 민간에서도 나서 외국인에게 보다 심도 있는 편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한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향후 기업의 절반은 비영리기구화 될 것이며 산업의 50%를 비영리(혹은 유사조직)기구에서 담당할 것"이라 예견한 바는 주목할 만하다. 이미 위키미디어 재단과 같은 대표적인 비영리 기구에서 운영하는 웹 서비스 '위키피디아'나 참여형 무료지도 서비스 '오픈스트리트맵', 테크크런치·리눅스 재단·아파치 재단 등과 같이 수많은 IT 관련 비영리기구들이 그 역할과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NGO 단체의 이른바 '대한민국 글로벌 지식교류 프로젝트'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지식을 매개로 한 세계인의 개인 간 정보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이와 같이, 민간 기업과 정부 그리고 NGO 등이 어우러져 IT 기반 정보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 체계를 마련해야 하는 등 범세계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다문화와 세계화는 동전의 양면이다. 결혼 이주민 및 외국인 노동자 유입으로 촉발된 대한민국의 다문화는 또다시 세계화의 물결로 이어지고 있지만, 포털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만의 갈라파고스를 만드는 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웹은 그 자체로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며, 정보 소통의 세계화라는 웹의 커다란 방향성을 읽고 보다 진일보된 설계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NGO 단체의 존립 기반이 되는 많은 시민들의 꾸준한 참여와 관심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 앞으로 확대되는 IT NGO의 역할 속에 단시일 내에 무언가를 이루려는 조급함보다는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멀리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며, 범세계적인 서비스를 꽃피우려는 노력들이 앞으로 더욱 요구될 것이다.
* 본 글은 아이뉴스 1면에도 게시되었습니다.
원글주소: http://opinion.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785357&g_menu=020310&rrf=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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