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탐방 인터뷰는 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는 국제협력단체인 피난처(pNan.org)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선뜻 맡아주신 주인공인 김지은 간사님께서 밝은 미소로 맞이해 주셨어요.

그럼, 인터뷰 현장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







1. 먼저 귀 기관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사단법인 피난처(Refuge pNan)는 박해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기독교인들의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저희는 '피난처 예수, 고난은 소명, 믿음이 생명, 제자의 사명'이라는 미션 아래 '모든 사람은 박해를 피해 타국에서 피난처를 구하고 그곳에 망명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기치로 내걸고, 저희는 모든 난민들이 참 피난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생명과 사명을 발견하도록 돕고자 하고 있습니다.




2.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 난민들이 한국에서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JUMP(Job for U Mento Program) 팀의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JUMP에서는 난민들이 생계수단으로써의 직업을 구하는 것 뿐 아니라 고국에 돌아가서도 이 JUMP 사업을 통해 교육받은 것을 토대로 지속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더 나아가서 해당 국가 또는 지역에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업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 분이 사회적 기업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계시고 고국에서 인권이나 지역 개발 공부를 하신 분들은 강사로써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난민 분들이 여러 국가에서 오 신만큼 굉장히 다양한 문화를 저희가 컨텐츠로써 마련할 수 있는데요, 시민들이 이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워크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의 음식과 디저트를 파는 카페나 식당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어요. 작년까지는 토요일마다 성인과 아동을 각각 대상으로 문화를 교육하는 난민학교도 시행했었어요. 이처럼 개별적인 1:1 재능 연결, 장기적 프로젝트 이외에도, 생계수단으로써의 직업 역시 피난처의 코디를 통해 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를 위한 일반적인 Job 멘토링 역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3. 귀 기관의 시초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된 모습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 피난처는 99년에 창립되었습니다. 법률지원으로 단체를 시작한 것은 법률상 난민으로 인정받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자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난민들이 한국으로 돈을 벌러 오는 게 아니라 박해를 피해서 온 것이니만큼,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난민으로 인정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일 처음 시작한 게 난민 신청 관련 지원이고요, 이것이 잘 안되면 소송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단체가 발전해왔습니다. 한국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차후에 생활 지원 등 현실적인 부분도 돕게 되었고요. 제가 맡고 있는 JUMP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업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더 지원하고 준비해놓지 않으면 안될거라는 생각에, 난민 분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지원을 하는 사업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피난처와 함께하게 된 계기는 난민, 이주민에 대한 호기심입니다. 예전부터 이주민 영화나 디아스포라에 관심이 있었는데, 뿌리가 없는 사람들의 정체성, 그 사람들이 어떻게 어려움을 딛고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삶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어떻게 이겨내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지에 대한 주제가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그래서 시작하게 된 피난처에서 그러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제 스스로의 삶도 일궈나가게 되었어요. 무에서 유를 만들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참여를 하고 싶고 그럼으로써 스스로의 삶도 풍성해진다는 걸 깨달은 것이 제가 피난처에 몸을 담게 된 이유입니다.







4. 대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 피난처의 사업은 국내외 난민과 북한난민의 구호, 재난 및 분쟁의 방지와 국제협력, 국제평화와 인권의 증진 및 안전보호, 난민숙소 및 평생교육시설의 운영 등이 있는데요,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난민신청자들을 위한 난민신청절차안내 및 난민신청, 이의신청 절차를 지원하고 법률적으로 난민인정이 거부된 사람들에 대한 소송이나 변호, 통 번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내에서도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시민교육 및 의식개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난민에 대한 이해와 인권보호 의식개선을 위한 교육, 캠페인, 문화활동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이 곳 라이트 하우스(Light House)에서 약 20여명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고, 임시숙소를 운영하며 난민 가정 방문과 물질적인 부분에서 지원하는 등의 생활 지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JUMP와 같은 장기 프로젝트는 일자리 및 정착지원과 한글, 컴퓨터, 태권도, 합창, 취업 등의 성인학교를 통해 지원하고 있고, 이외에도 국내외 난민네트워크를 통해 난민 커뮤니티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의 도움을 받아 그들의 출신국 및 주변국의 난민 파악 및 지원, 또 돌아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귀국준비도 하고 있고요. 국제적으로는 한국, 일본, 미국의 난민단체 및 지원단체들이 모여 재정착 난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서로 상황에 대해 스터디하는 그룹도 만드는 국제협력 사업 역시 추진 중입니다. 북한난민들은 사단법인 피난처 소속의 자유터학교에서 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피난처 제공




5.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어떤 점이며, 어떻게 극복하고 계십니까?

: 아무래도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그만큼 기쁘고 보람된 일도 많습니다. 어려운 부분은 저희가 돈을 주거나 취업을 바로 책임져줄 수는 없다는 점이에요. 실질적으로 바로 도움을 줄 수 을 때는 난민 분들이 섭섭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질적으로 저희가 모든 걸 다 제공해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사실 그러한 도움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이기도 하잖아요. 저희가 난민이라고 해서 그 분들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는 단체가 아니고, 또 물질적인 지원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받거나 나쁜 결과에 대한 비난을 감수하고, 그에 따른 책임감을 느끼는 게 어렵게 다가오네요. 또 많은 난민들이 트라우마를 가지고 계셔서 같이 일을 하면서도 마음을 열지 않는 부분이 정말 어렵습니다. 이런 어려움은 저희가 어떤 동정이나 연민 의식을 갖고 '도움을 준다'는 관점이 아니므로 조금 완화되기도 합니다. 저희는 난민들을 비전을 가진 사람들로 여기고, 저희 단체는 단지 중간 단계에서 함께 조력자로써 일하는 것이 라고 생각하니까요. 난민들 스스로가 자신이 리더가 될 사람이고,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서 자발적으로 자기 삶을 일궈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가 겪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완화해줍니다. 난민들의 삶이 여기에 완전히 의존하는 것이 저희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난민들이 현실에 부딪혀서 무력감을 느낄 때에는 물질적 지원을 더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동행자, 동등한 입장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용기를 주는 방향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피난처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또래이고 종교도 같으므로 지향점과 관점이 비슷하고, 또 기독교 단체이다 보니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많은 부분을 신에게 맡기는 태도와 마음을 지님으로써 동료들간에 서로 고통을 분담하고, 상담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을 조금 덜어주고요. 가장 우선은 저 자신이 이 일을 하면서 소모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6. 지금의 일을 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언제셨습니까?

: 난민들이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만큼 그 부분이 해결되면 정말 큰 감동을 받아요. 난민들이 저희의 미션이나 의지에 한번이라도 공감해주거나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면 정말로 감사하고 가슴이 찡하죠. 저희가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난민들과 동료 의식이 생기고 소통이 되며 진실한 친구가 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매우 뿌듯한 순간이에요. 또 처음에 왔을 때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많이 어두워지신 분들이 나중에는 밝아지고 힘이 생기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도 정말로 뿌듯하죠.






7.  귀 기관에서는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네트워크 형성 및 홍보에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까?

: 저희는 난민인권센터, 변호사 조력 단체, 난민 네트워크 기관들과 주요한 사안과 이슈에 대해 주기적으로 공유하고 얘기합니다. 인식 개선을 위해 일반 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은 SNS를 활용해서 실시간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로 관계를 맺는 것은 지역사회 커뮤니티, 교회, 대학교, 그리고 명지대학교의 'FOUR'나 대원외고의 '쉘터'와 같은 학생 커뮤니티 등의 단체에요. 물론 이러한 루트를 통해 일반시민 중에도 난민에 관심이 있지만 몰라서 활동하기 어려운 분들과 관계를 맺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지원은 순수하게 지역사회나 단체 및 개인에게 후원으로 받고 있고요.




8. 요즘, 자신의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적 환원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사회단체 및 공공기관들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는 재능기부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쌍방에게 이로워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단체에도 저희가 의뢰하거나 혹은 봉사로 찾아오시거나 하는 재능기부자 분들이 많이 계세요. 저는 그 분들이 자발적이고 진심에서 우러나서 재능기부를 하시는,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도와주시는 데에 의욕과 관심이 있으면, 그 분들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저희 쪽이나 재능기부자 쪽에서 부담이 없는 선에서 기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봅니다. 그 기부를 통해서 기부자 역시 마음에 채워지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 활동을 통해 소진되는 느낌이 아니라 서로 채워지는 느낌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좋아서 하는 일에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며 존중하는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단체는 주로 통, 번역에 관한 재능기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불어, 아랍어, 중국어 등 언어적인 재능을 기부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또 디자인이나 IT, 네트워크 구축에도 재능기부 받고 있는데요, 저희가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자 분들께서 자발적으로 해 주고 계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9. 조인어스코리아는 최근 “조인어스월드”라는 다국어&다문화 지식교류 커뮤니티를 오픈했습니다.  이 다국어 웹사이트가 지식공유 단체로써 또는 사회에 어떠한 역할을 하면 좋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 조인어스월드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때 조인어스코리아의 활동과 단체의 정체성, 지향점이 한 눈에 잘 드러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인어스코리아 단체의 목적 의식과 사명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저희 피난처에서 도와드리고 있는 난민들의 언어가 다양하므로 이 분들의 Job에 관해 조인어스코리아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다국적 문화의 음식, 공연 등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난민들의 재능과 탤런트를 저희가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여러 난민 분들이 항상 사회 활동에 대해서 바라고 있으니까요, 소수 언어에 관한 협력이나 조커로써의 활동도 그런 사회 활동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 귀 기관의 궁극적인 목표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지향점 및 사회성에 대해서 부탁 드립니다.

: 저희 단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난민들이 단순히 여기서 머무르고 정착해서 살아가는 것을 도와드리는 것이 아니라, 본국으로 돌아가서 리더가 되고 또 그 분들의 나라와 이웃에게도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때문에 저희가 실시하고 지원하는 교육 사업은 한국에서의 생존을 위한 것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거나 돌아가서도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업 및 기술들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그분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최대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조력자로써 돕고, 나아가 본국에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저희 단체가 연결점이 되는 것을 가장 지향하고 있습니다.




11. 다음 릴레이 인터뷰어로 추천해주실 만한 관련 기관이 있으십니까?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저희 단체와 비슷한 성격의 단체로 '에코팜므'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주민 여성 경제문화공동체인데요, 이주여성분들이 직접 디자인한 상품이나 공정무역 상품들을 판매하는 곳이에요. 이주 여성분들이 한국에 잘 정착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진솔한 답변으로 알찬 시간이 되었던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사단법인 피난처 김지은 간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국어&다문화 지식공유/교류 커뮤니티" 운영 IT 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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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INUSWORLD.ORG 

 



조인어스코리아는 국내 최대 29개 ‘국경 없는 언어문화 지식교류활동가’(JOKOER)를 회원으로 하는 NGO로써,
지식을 통해 세계인과 교류하는 다국어&다문화 지식허브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순수 비영리 민간외교 단체 입니다.


Posted by 다국어 지식나눔 NGO 조인어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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